1998/11/28 23:02:59
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서양화를 하는 30대작가입니다.저는 누구보다도 고흐를 좋아하고 고흐의 삶을 인간해방의 차원으로 이해해 보려고 하는 미술인입니다.
그의 고집은 어디서 오는 걸까. 진정한 타협은 없었는가? 견습 목회자가 구제하려 했던 것은 무엇일까? 밀레를 그토록 좋아한 이유는 무엇인가? 등의 의구심과 그것에대한 해결의 공부와 연구를 위해 그가 마지막 세상을 등진곳 "오베르시절"로 가보기 위해 네델란드와 프랑스의 길을 찾기도 했지요. 고흐의 방과 작은 작업실. 오베르마을 그리고 그가 그린뒤 유명해진 오베르 교회, 조금더 올가가면 '마지막그림 "까마귀가 있는 보리밭"' 보리밭 사이길로 올라가면 있는 공동묘지의 초라한 무덤 그옆의 동생 태흐의 무덤, 눈물을 닦으며 내려와야했고 보리밭 스케치는 눈물로 그려야 했었죠.
그런데 그런 고흐를 정말 사랑하는 분이 이렇게 고흐의 방을 그의 작업실처럼 만들어 놓고 손님을 받다니...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다시 고흐를 공부하렵니다. 우리나라 조선시대화가 "최북"과 함께 말입니다. 정말 고맙고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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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keehyon@soback.kornet21.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