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반 고흐

2002/05/31 (12:02) from 218.148.22.4' of 218.148.22.4'	Article Number : 221
이슈만 (yslee@velan.co.kr)	Access : 3582 , Lines : 32

아하---그랬었구나

대학다닐 때 Don McLean 의 노래를 너무 좋와하다가 Vincent란 노래를 알게되고, 기타치는 것을 좋와해 열심히 연습해 혼자서 연주하며 노래부를 수 있게 되었을 쯤 Vincent가 고호의 이름이라는 것을 간신히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언젠가 누가 Vincent 가사를 번역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가사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지게 되었는 데 저의 번역실력이 부끄럽지만 마지막 구절에,

"But I could've told you, Vincent : This world was never meant for one as beautiful as you." 라는 부분이 있는 데 이 를 번역하면,

"빈센트 당신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을거예요. 이 세상은 당신처럼 아름다운 분이 있을 곳이 결코 아니라구요." 라는 구절은 충격 이상이었다.

그런데 노래의 첫 구절은 고호의 그림에 대하여 거의 깡 무식하였던 나에게는 영원한 수수께끼 였었습니다.

" Starry, starry night : Paint your palette blue and gray..."

"별이 있는 밤. 당신의 팔렛을 푸른색과 회색으로 색칠하세요...."

저는 오늘 이 싸이트에서 그 해답을 찾았습니다. 고호의 작품중에 'Starry night'가 있었구나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이그림이 온통 푸른 색과 회색으로 색칠되어 있었다는 것이 었습니다.

아마 Don Mclean은 고호의 그림중에서 특별히 Starry night 를 사랑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푸른색과 회색은 종교적인 색입니다. 어쩌면 이 세상이 아닌 저 세상의 색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별은 빛나지만 고호는 별의 빛남보다는 별이 그곳에 있음에 더 숙연해하였을 것 같습니다. 빛을 강조하면 고호의 어둠속에서의 사색과 영혼의 고통을 느끼기 어렵게 됩니다. 그래서 이그림의 우리말 제목을 "별이 빛나는 밤에" 대신 그냥 " 별이 있는 밤 "이라 붙이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박목월은 별빛이 처절하다 하였습니다.

"지구의 어두운 반구에서 밤눈이 밝은 고양이는 지붕을 타고 있다. 로켓은 절대의 공간을 날으고 처절한 별빛 속에 신은 밤에만 계시는 가. 또 나를 밝히는 불 찾아 성냥불을 그어댄다...."

아마 시인은 고호와 같은 심정으로 별을 보았으라 생각합니다.

고호가 하이네와 롱휄로우에 심취한 적이 있었다는 것, 한때는 부목사일에 종사하였고 그를 사랑과 연민의 감정에 빠지게 한 세 여인이 있었다는 것을 읽고난 후 심장이 버럭버럭 뜁니다.

세상에는 대다수 벌레같은 인간들 뿐이라 생각했는 데 이런 싸이트를 만드신 분 또 그 속에 들어와 함께 하시는 여러분 들께 존경과 사랑을 바칩니다.

여러분 로베르트 슈만에 관심을 가져 주십시요. 그는 고호 만큼이나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Have a nice day. Bye Bye.

이 슈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