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반 고흐

2010/07/23 (01:33) from 115.21.26.186' of 115.21.26.186' Article Number :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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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는 압셍트 술
[앵커멘트]

주로 프랑스, 스위스에서 제조되는 '압생트'는 알코올 도수가 70도 되는 강한 술입니다.

'빈센트 반 고흐'가 이 술을 마시고 정신 착란을 일으켜 자기 귀를 잘랐다는 설도 있는데요, 그래설까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압생트가 유해한 술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습니다.

20세기 초에는 판매가 금지되기도 했는데,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알코올 강도가 더 강한 압생트가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압생트 어떤 술인지 프랑스로 가서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프랑스에선 아직도 특정 주점이나 음식점에서나 가야 압생트를 마실 수 있습니다.

그것도 프랑스내에서 판매되는 술에는 '압생트'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대신 '쓴 쑥을 함유한 증류주' 정도로 밖에 표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약 100여 년 전인 1915년 법으로 압생트 판매가 금지하면서 굳어진 관행입니다.

이후 1988년에 와서야 압생트라는 이름을 쓰지 않는 조건으로 국내 판매가 다시 허용됐습니다.

압생트가 몸에 해롭다는 소문 때문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압생트 판매를 불법으로 알고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주점을 찾아 압생트를 즐겨 마신다는 한 학생은 이런 소문이나 설을 일축합니다.

[인터뷰:레아, 학생]
"처음에는 저도 압생트를 마시면 정말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은지 의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정작 마셔보니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주점 주인은 압생트는 좋지않은 오해도 있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문도 있어서 찾는 손님이 꾸준히 있다고 귀띰합니다.

[인터뷰:미키, 주점 주인]
"압생트는 많은 전설이 있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술입니다. 게다가 시인 등 예술가들이 즐겨 마시던 술이라 더 매력적입니다."

파리 남서 지방에 있는 도시 '소뮈르'에 가면 압생트 양조장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양조장은 3년 전 미국에서 압생트 판매가 합법화되면서 압생트 생산량을 크게 늘렸습니다.

생산하는 압생트의 90%는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지난 2008년에는 40만병을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175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양조장의 냉각기는 에펠탑을 세운 '귀스타브 에펠'이 설계했다고 합니다.

[인터뷰:프랑크 슈완느, 양조장 주인]
"압생트는 금지됐기 때문에 우리는 이 술의 신화를 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술은 너무 향기롭고 미묘한 맛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압생트를 다시 판매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압생트 제조과정을 보면 쓴쑥과 회향, 미나릿과 식물인 '아니스'를 한꺼번에 증류시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비교적 경영상태가 좋은 이 양조장은 4년 전만해도 힘겨운 시절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어느날 검사관들이 들이닥쳐 압생트를 시음하더니 일부 압생트에 불법 판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불법 판정을 받은 이유는 환각을 일으킨다는 설이 있는 쓴쑥 때문이 아니라 회향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업자들은 회향은 일반 가정에서도 식용으로 많이 이용하는 허브라며 판정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보통 사람이 마시는 압생트 양을 고려하면 회향은 유해하지도 않다는 연구 결과도 내놨습니다.

지난 2007년에는 양조업자들은 변호사를 선임해 미국내에서 압생트에 함유된 회향의 양을 제한하는 것을 폐지하는 성과를 일궜습니다.

이후 프랑스에서도 지난 3월 공포한 새 법에서 회향의 양에 대한 제약 조항을 삭제했습니다.

법 개정으로 지금은 양조장에서 새로운 종류의 압생트도 마음껏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양조장 주인들은 술병에 압생트라는 이름을 못쓰게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회향의 양을 제한하는 법을 개정한 것처럼, 압생트라는 이름도 쓸 수 있도록 법이 고쳐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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